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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
일시 | 2025.11.24.(월) 19:00
장소 |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진행 | 권잎새 | 배우
권잎새는 독립영화계에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다. 영화 <할머니의 외출>, <낙인>, <미지수>, <갈비뼈>, <발쩌>, <몽중몽> 등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해 관객들과 만났다. 2022년 서울독립영화제-60초 독백 페스티벌에서는 풍부한 감정연기로 2등을 수상했다. 영화뿐 아니라 공연,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서도 활약 중이다. 최근엔 디즈니+ <조명가게>에 신입 염습사로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기도 하는 등 여러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진행 | 전두식 | 배우
2018년 따뜻했던 겨울, 부산에서 첫 영화를 시작했다.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 상영작 <배우님은 무슨 역할을 하고 싶으세요?>(2023), 경쟁작 <바이킹>(2023)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독립장편영화 <3670>(2025)과 제27회 부산독립영화제 경쟁작 <셀프 테이프>(2025)에 출연하는 등 다수의 독립영화에서 다양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상내역

시상부문시상

대상

상금 300만원 + 트로피
심사위원특별상상금 150만원 + 트로피
최우수연기상상금 100만원 + 트로피
기술창의상상금 100만원 + 트로피
부산독립영화협회상상금 100만원 + 트로피
관객심사단상부상 + 트로피 
* 관객심사단상은 무사이 관객심사단이 [MADE IN BUSAN 경쟁부문]에서 상영된 작품들 중에서 1편을 수상작으로 결정합니다.
폐막작

* 수상작 중 집행위원회 선정작

*MADE IN BUSAN 경쟁 3-3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 신은주 | 극영화 | 컬러 | 12분 | 2025 | 15+

사이드미러에 주로 씌어있는 안내문구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은 영화 속 나와 무의 관계, 하이데거 식으로 말하자면 존재를 드러내는 조건으로서의 부재, 혹은 존재와 부재의 긴장 관계쯤 될 것이다. 어느 날 나는 ‘나’를 숲에다 묻어버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다시 숲을 찾았을 때, 묻어버린 ‘나’의 자리에는 무가 남아있고, 그것을 옮겨 심었다가 국을 끓인다. 내레이션은 그것을 나라고도, 너라고도 칭하지만, 결국에 나는 나, 또는 무를 먹을 수가 없었다. 여기에서 지시하는 무란 채소로 형상화 되어 있으나 누구든 무(無)의 동음이의어로 작동한다는 것, 그것이 자기 자신과 대면하는 일을 표상한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승옥의 단편 「서울의 달빛 0장」이 나지막한 내레이션의 일부로 활용되면서 영화는 인간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문제, 혹은 정체성을 성찰하는 짤막한 에세이 필름으로 감각적인 탐구를 시도해보려고도 한다.

(김지연)

*MADE IN BUSAN 경쟁 4-3

유령 | 임지훈 | 다큐멘터리 | 컬러 | 28분 | 2025 | 15+

사내가 사라진 후, 거주 불명자의 것이 된 주민등록초본과 언젠가 그와 함께 찍은 사진만이 남았다. 흔적처럼 남은 것들은 존재에 대한 증거이자 부재를 가리키는 지표이기도 하다. <유령>은 이처럼 흔적이 품고 있는 양편의 의미를 익히 아는 이가 만든 영화처럼 보인다. 초본을 지도 삼아 사내가 살던 동네를 배회하는 걸음과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는 몸짓에 서두름이 없는 이유는 이토록 느지막한 당도에 걸어볼 만한 기대의 크기를 연출자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억을 더듬고 흔적에 다가갈수록 존재는 불투명하게 감각되고, 생사에 대한 예감의 추 또한 죽음을 향해 기울어진다. 그렇게 어수룩한 생생함과 정제된 흐릿함으로 장면화된 현재가 잇따르다, 어떤 만남을 기점으로 카메라는 사라진 사내와의 접점에 성큼 다가선다. 꿈결 같던 현재 속에 과거의 사정과 미래의 약속이 모여들기 시작하는 것도 그때부터다. 결국 사내는 어떤 존재로 기록되고 또 기억될까. 다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누군가의 부재를 경유해 또 다른 삶의 안녕을 묻는 <유령>의 화법이 산 자보다 유령을 부르는 의식과 닮아있다는 사실이다.


(함윤정)

*MADE IN BUSAN 경쟁 3-2

물질형태 | 이성욱 | 다큐멘터리|컬러|DCP|15분|2024 | 15+

두 존재의 층위가 겹쳐진다. 유리 수조 안에서 대사 없이 효과음에만 의지해 퍼포먼스를 펼치는 연기자들과, 이들이 일일이 언어로 설명하여 물속 퍼포먼스에 함께 참여시키는 시각 장애인 연기자. 그러나 이런 설명은 너무 안일하다. 존재의 형태와 환경은 너무도 다양해 지금 내가 어느 층위에 존재하는 누구인지 사실 단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리가 사라지는 물속의 세상일 수도 있지만 유리창 벽 속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사람들의 실루엣은 무음의 공기 수조 속에 떠다니고 있기도 하다. 눈과 이미지는 탐욕스럽다. 낮은 목소리로 자신의 감각과 생각을 이야기하는 시각 장애인을 클로즈업할 때 이 존재를 진정으로 포착하기를 갈망하며 다가간다. 이렇게 말하게 되는 이유는 이 진지하고 순수한 화자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차들의 소음 속에 들리는 파도와 벌레와 새들의 소리에 멈춰 서서 고개를 젖혀 귀를 기울이는 그의 말들은 과연 나의 감각은 세상을 진실되게 마주하는지 의심해 보게 한다. “보이지 않는다는 건 좀 더 귀를 열고 눈을 감지 말아야 할 이유”라고 그가 말할 때 세상을 활짝 연 감각으로 껴안아야 함을 느끼며 오히려 눈을 감고 싶어진다. 그때 카메라는 그의 귀를 바라보며 온갖 소리들의 세상에 집중하는 그를 촉각 한다.

(여설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