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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투 로컬 7
사랑, 우린 멀리 이곳에
Love, we are here far away

김경원
wwon88@naver.com

영등포의 뜨거운 여름, 화려한 도심의 소음에서 불과 몇 걸음만 들어가면 낡고 허름한 건물들 사이의 ‘요셉의원’이 나타난다. 수십 년간 의료 사각지대의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어온 이곳이 도시 재개발로 인해 서울역으로 이전해야만 한다. 아지랑이가 피는 여름, 병원의 마지막 날을 준비하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작별, 그리고 서울역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통해 장소가 품고 있던 기억과 이어지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매주 요셉의원에서 봉사자로 환자들을 만나며 오랫동안 그곳이 가진 묵직한 온기를 곁에서 보았습니다. 재개발로 인해 이 소중한 공간의 마지막이 그저 잊히는 것이 안타까워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곧 이 허름한 골목은 수많은 가족들의 웃음소리로 채워지겠죠. 그때에도 가끔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