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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투 로컬 7

사랑, 우린 멀리 이곳에

 Love, we are here far away

김경원┃다큐멘터리┃컬러┃68분┃2025┃대한민국┃15+
로컬 투 로컬 7
사랑, 우린 멀리 이곳에
Love, we are here far away
김경원┃다큐멘터리┃컬러┃68분┃2025┃대한민국┃15+
시놉시스 Synopsis
영등포의 뜨거운 여름, 화려한 도심의 소음에서 불과 몇 걸음만 들어가면 낡고 허름한 건물들 사이의 ‘요셉의원’이 나타난다. 수십 년간 의료 사각지대의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어온 이곳이 도시 재개발로 인해 서울역으로 이전해야만 한다. 아지랑이가 피는 여름, 병원의 마지막 날을 준비하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작별, 그리고 서울역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통해 장소가 품고 있던 기억과 이어지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출의도 Directing Intention
매주 요셉의원에서 봉사자로 환자들을 만나며 오랫동안 그곳이 가진 묵직한 온기를 곁에서 보았습니다. 재개발로 인해 이 소중한 공간의 마지막이 그저 잊히는 것이 안타까워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곧 이 허름한 골목은 수많은 가족들의 웃음소리로 채워지겠죠. 그때에도 가끔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s
아프면 병원에 간다는 당연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쉽지 않다. 잘 갖춰진 의료제도 안에서도 병원에 가지 못한 채 혼자 병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1987년 신림동에서 문을 연 요셉의원은 1997년 영등포 쪽방촌으로 자리를 옮겨 오랫동안 그들을 맞이해왔다. 그리고 2025년, 재개발로 인해 다시 서울역 인근 동자동으로 이사를 간다. 김경원 감독의 〈사랑, 우린 멀리 이곳에〉는 요셉의원이 영등포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름과 새로운 시작을 기록한다. 그러나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의료 사각지대의 현실만은 아니다.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때로는 거친 말을 주고받으면서도 서로의 복을 빌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곳에 특별한 성자는 없다. 그러나 어쩌면 모두가 성자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거창한 헌신이나 구원의 모습이 아니라, 서로를 살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에 가깝다. 영화는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라는 구분을 넘어, 오랫동안 서로의 삶에 관여해온 사람들을 바라본다. 지금을 기록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라지는 장소를 기억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이어져 온 삶의 흔적을 남기는 일이기도 하기에 오랜 시간 봉사자로 함께 했던 감독의 카메라는 그 시간의 안쪽에 자리한다. 요셉의원이 자리를 옮기더라도 그곳에서 이어온 일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크레딧에 적힌 사람들의 이름까지 오래 바라보게 되는 이유다.
정청비



감독 Director

김경원


Email

wwon88@naver.com

필모그래피 Filmography
<니가 무슨 봉준호임?> (2024)
<헐리우드 보이> (2018)
시놉시스 Synopsis

영등포의 뜨거운 여름, 화려한 도심의 소음에서 불과 몇 걸음만 들어가면 낡고 허름한 건물들 사이의 ‘요셉의원’이 나타난다. 수십 년간 의료 사각지대의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어온 이곳이 도시 재개발로 인해 서울역으로 이전해야만 한다. 아지랑이가 피는 여름, 병원의 마지막 날을 준비하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작별, 그리고 서울역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통해 장소가 품고 있던 기억과 이어지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출의도 Directing Intention

매주 요셉의원에서 봉사자로 환자들을 만나며 오랫동안 그곳이 가진 묵직한 온기를 곁에서 보았습니다. 재개발로 인해 이 소중한 공간의 마지막이 그저 잊히는 것이 안타까워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곧 이 허름한 골목은 수많은 가족들의 웃음소리로 채워지겠죠. 그때에도 가끔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s
아프면 병원에 간다는 당연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쉽지 않다. 잘 갖춰진 의료제도 안에서도 병원에 가지 못한 채 혼자 병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1987년 신림동에서 문을 연 요셉의원은 1997년 영등포 쪽방촌으로 자리를 옮겨 오랫동안 그들을 맞이해왔다. 그리고 2025년, 재개발로 인해 다시 서울역 인근 동자동으로 이사를 간다. 김경원 감독의 〈사랑, 우린 멀리 이곳에〉는 요셉의원이 영등포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름과 새로운 시작을 기록한다. 그러나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의료 사각지대의 현실만은 아니다.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때로는 거친 말을 주고받으면서도 서로의 복을 빌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곳에 특별한 성자는 없다. 그러나 어쩌면 모두가 성자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거창한 헌신이나 구원의 모습이 아니라, 서로를 살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에 가깝다. 영화는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라는 구분을 넘어, 오랫동안 서로의 삶에 관여해온 사람들을 바라본다. 지금을 기록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라지는 장소를 기억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이어져 온 삶의 흔적을 남기는 일이기도 하기에 오랜 시간 봉사자로 함께 했던 감독의 카메라는 그 시간의 안쪽에 자리한다. 요셉의원이 자리를 옮기더라도 그곳에서 이어온 일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크레딧에 적힌 사람들의 이름까지 오래 바라보게 되는 이유다.
정청비
감독 Director
김경원

Email  wwon88@naver.com
필모그래피 Filmography
<니가 무슨 봉준호임?> (2024)
<헐리우드 보이>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