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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투 로컬 6
사랑의 지평선 너머로
Beyond Love's Horizon

박송열
mpsy1980@naver.com

태영과 주미는 오랫동안 운영하던 작은 가게를 폐업했다. 큰돈을 벌지는 못했고 약간의 빚도 남았지만,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두 사람은 오히려 오래 신경 쓰이던 일을 내려놓은 듯한 홀가분함을 느낀다. 태영은 당분간 배달일을 하며 다시 살아갈 방법을 모색한다. 먹고사는 문제는 어떻게든 살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여기며, 그는 생존 너머의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그러는 사이 두 사람에게 아이가 태어나고, 삶은 어느새 육아의 시간 속으로 흘러간다.
인생은 원래 흐트러져 있다.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상태 그 자체다. 영화는 생존의 감각, 육아의 체력전, 가난의 압박, 부부 사이의 미세한 균열 같은 삶의 틈새를 따라간다. 특별한 사건 없는 일상 속에서 인물들은 이 불완전한 결을 통과하며 살아간다. 영화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내가 살아있다는 감각은 어디에서 오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