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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영 1
LRa
이신희┃다큐멘터리┃컬러┃34분┃2025┃대한민국┃15+

2025년 6월 4일, 며칠 뒤에 비워질 한 사람의 백수풍진이 담긴 복합문화공간.
밤이 찾아온다고 낮을 염원한 적은 없었다. 태양처럼 당연한 존재가 떠나고, 이제 와서 나는 그 온기를 더듬어 볼 뿐이다.
독립·단편영화, 영화문화 활동을 하던 이들에게 늘 열려있던 공간나.라. 김미라 대표가 올해 2월 영면에 든 뒤, 이곳이 정리되고 해체되는 시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카메라는 건물 바깥의 풀과 벌레들에서부터 창 너머로 드는 햇빛, 사소한 집기들에까지 오래 시선을 준다. 그곳을 가꾸던 이의 다정한 손끝, 찾아오는 사람들이 채운 따스함을 알고 있어 그럴 것이다. 영화는 김미라 대표가 앉았을 자리, 그가 보았을 풍경도 가만히 헤아려보고, 짐이 나가고 새로운 공사가 시작되어 우리가 알던 흔적이 없어지는 순간까지 침착하게 응시한다. 그곳을 지탱했던 마음과 나누었던 시간은 이제 과거가 되었을까? 부재가 실감나지 않는다. 여전히 금련산역 2번 출구, 큰 길 사이로 난 골목을 올라가면 나무 팻말이 보이고, 동그마니 앉은 공간나.라의 문을 김미라 대표가 열어줄 것만 같다.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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