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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토) 오후3시 무사이 극장

인디크리틱 인 무사이 Indiecritic IN Mousai 

이강욱(영화감독, <검치호>연출) 김지연(영화평론가, '인디크리틱' 편집장)

검치호 Tiger's Trigger

이강욱┃극영화┃컬러┃85분┃2022┃대한민국┃15+

시놉시스   가망 없는 엄마를 간병하며 병실생활 중인 소녀. 커튼으로 구분된 바로 옆 침대에는 과묵한 노인이 치매 걸린 아내를 돌보고 있다. 어느 날, 소녀는 응급환자가 떨어뜨린 총을 발견하게 된다.

연출의도   Stay Strong.

프로그램노트   이강욱 감독의 장편 데뷔작 <검치호>는 액션영화이다. 감독과 약간의 교분이 있다는 것은 가끔 쓸모 있는 일이기도 한데, 한 영화의 제작여건을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어서다. “많이 아쉽다”는 얘기를 정분이 날만큼 들어서인지 <검치호>는 볼 만한 액션영화였다. 개인적으로 동양액션은 호금전, 장철로 대표되는 무협적인 세계관을 바탕에 둔다고 생각하고, 영화사에서 최초로 시도된 장편 영화가 권투 다큐멘터리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서구적인 액션과는 길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인생의 복싱 영화로 분류되는 것이나, 서부극의 건 파이트를 빌려온 두기봉식 느와르가 무협영화의 적통으로 불리는 것은 동서막론의 길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그 길은 격투라는 몸의 서사 이상이 있다는 얘기고, 협(俠)이라는 ‘무드’의 세계관 정도는 공유한다 해도 좋을 것이다. 그래서, 협은 무엇인가? 호협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호협함의 협 역시 같은 한자(俠)라서 뜻이 중복된다. 일종의 선문답 같은 이 세계관은 <검치호>를 통해 이 정도는 말할 수 있다. 중복이 아니라 거듭, 호협할 수 있는가. <검치호>는 정통액션을 향한 호협함을 거듭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그 분명한 기대감 덕분에 아쉬운 데뷔작이다. (김영광)

상영 후 토크 | 이강욱

액션 영화의 규칙이라면 초반에 액션 장면이 나왔을 겁니다. 저는 처음부터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이 영화가 홍보할 때는 본격 액션영화라고 했는데 액션 장면은 전체가 10분, 12분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골목길 액션 장면 나오기까지 지루할 수도 있지만 고통스럽게 하고 싶었어요. 간병하는 사람들의 그 시간 만큼을 보는 사람들이 같이 견뎌줬으면 하는 생각이었어요.


저는 B급영화의 액션 장면들도 좋아합니다. 돈 시겔이라든가 로버트 알드리치라거나. 이런 영화들 보면 스펙터클한 건 아닌데요. 예를 들어서 계단에서 올라오는데 총격전이 벌어지면 그냥 소음기 달린 총으로 픽 쏘면 여기서 피가 터지고 총이 띵그르르 날아가고 사람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데요. 저는 이런 심플한 구성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저는 무조건 다음 영화, 장르영화 꼭 찍을 거고요. 더 심혈을 기울여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제가 제일 행복하려면 뭘 해야 하나 생각해 보니 그건 영화를 하는 거더라고요. 영화로 꿈을 꾸는 게 제일 행복하더라고요. 불가능을 향한 꿈을 꾸는 게 저한테는 영화인 것 같아요. 두 번째 영화 꼭 만들 테니까 다음에 여기서 또 틀어주시고 또 봐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