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통합 검색
로컬 픽, 시간과 빛 Local Pick, Bright Time
뼈 The Bone
시놉시스 이 이야기는 일부 북부 아키타 지역의 조선인 강제동원자를 기억하기 위해 40년이 넘는 세월을 고군분투해온 두 사람의 이야기다. 전후 일본의 경제성장과 탁월한 능력으로 사업가로 성공한 재일교포 하정웅, 일본 북부 아키타 지방에서 공동체 문화마을을 일궈온 일본 비주류 사학자 차타니 쥬로쿠. 다자와 호수에 세워진 히메관음상의 비밀을 풀고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80세가 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연출의도 40여년 동안의 일본 북부 아키타 지방 강제징용의 역사적 사실을 밝히고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노력해온 두 인물의 인터뷰를 중심에 두고 자료 영상과 기록 문헌을 통해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또한 차타니 선생님이 즐겨 부르는 ‘민요’, 하정웅 선생님의 ‘그림’을 조화롭게 영화적 이미지로 표현하여 이야기를 끌어 나가는 역할을 한다.
프로그램노트 <뼈>는 2015년 단편 극영화 <그 자리>, 단편 다큐멘터리 <천국 장의사>로 영화 연출 경력을 시작한 이래 어느덧 열 번째 작품을 완성하면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신나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다. 신나리 감독은 장편 데뷔작 <녹>(2018)에서 다루었던 제국주의 일본의 조선인 강제 동원 문제에 다시 한번 접근하면서 <녹>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시도한다. <녹>이 지금은 쇠락한 두 지역의 광산 이미지 사이에서 퍼포먼스를 연출함으로써 역사적 상흔에 대한 위로를 영화가 직접 수행하는 전략을 택한다면, <뼈>는 히메관음상에 얽힌 은폐된 역사를 파헤쳐 조선인 강제 동원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오랜 시간 분투해온 두 인물에게 영화의 목소리를 내어준다. 이들의 목소리를 경유한 영화의 질문은 묵직하게 다가온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강제징용 문제 앞에서 오늘날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김나영)
스태프가 촬영 감독님, 저, 신나리 감독 이렇게 셋이 메인이었는데요. 편집되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신나리 감독한테 압박을 많이 준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신나리 감독은 그만큼 고민을 많이 하셨고요. 영화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물 두 분이 다 예술 쪽에 뭔가 있으시잖아요. 하정웅 선생님은 그림-본인은 화가시죠-, 차타니 선생님은 민속학자로서 특히 한국 민요 수집에 국내 전문가보다도 더 전문가이신 분이었기 때문에 노래도 물론 부르지만 그런 걸 많이 살리고 싶어 하셨어요.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서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내부적으로 a 버전, b 버전, 다시 또 c 버전 이렇게 하면서 나온 결과물이고 좀 부담감을 가지고 편집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네요.
촬영에 있어서는 합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김영조 감독님이 촬영도 본인이 직접 하시면서 연출을 하시는 분이 되다 보니까 감독이 뭘 원하는지 알고 미리 위치를 메인 카메라로서 움직이면 제가 김영조 감독하고 대학교 때부터 친구라서 눈빛을 주면 제가 척하고 알아듣고. PD지만 저도 B카메라로서 촬영에 참여하면서 좀 놓칠 수도 있는 것들을 많이 잡았던 것 같고. 그 다음에 신나리 감독님께서 촬영 감독님한테 많이 자유롭게 찍을 수 있게, 뭐랄까. 열어두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현장에서는 잘 이루어진 것 같아요.
진행 중인 일이고 해결의 포인트를 양국이 찾으려 하지 않는 일인 것 같다고도 느껴져서 공식적인 기록이나 역사로 편입될 수 있는 것이 아닐 수는 있겠지만. 결국엔 이 비공식적인 기록들이 뭔가 또 이루어주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도 해요. 그리고 이 영화의 시작이 사실은 이런 거거든요. “히메관음상의 비밀을 찾아서”, 다른 부제가 있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히메관음상 있잖아요. 죽은 물고기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서 세워졌다고 돼 있는데 하정웅 선생님은 거기에 의문을 품은 거죠. 그게 아니다. 조선인을 위로하기 위해서 세운 거다라고.
부산독립영화협회 부산 중구 광복중앙로13, 401호. 48948, 070-8888-9106 ⓒ Busan Independent Film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