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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4. 29. (금)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
부산로컬시네마데이 Busan Local Cinema Day

로컬 픽, 시간과 빛 Local Pick, Bright Time

참여 | 김지곤(<월간-할매>연출) 진행 | 김영광(영화평론가)

월간-할매 Monthly-Grandma

김지곤┃다큐멘터리┃컬러┃80분┃2021┃대한민국┃15+

시놉시스   2013년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편의 영상과 함께 사진과 글을 웹 공간에 발표했던 <월간-할매>프로젝트의 12개 영상을 모아 장편다큐멘터리로 엮은 작품.

연출의도   2013년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편의 영상과 함께 사진과 글을 웹 공간에 발표했던 프로젝트. 이번에 공개하는 <월간-할매>는 2013년 당시 매월 발표했던 12개의 영상을 모아 장편다큐멘터리로 엮은 작품입니다.

프로그램노트   김지곤과 김지곤이 속한 독립영화제작사 탁주조합은 ‘할매 연작’을 제작해왔다. 그 연작의 번외 편이 <월간-할매>다. 처음에 제작된 할매 연작에서 중요했던 키워드는 ‘퇴거’와 ‘항거’였다. 할매 연작은 마을 재개발 사업으로 퇴거를 종용받은 두 할머니와 탁주조합의 만남이 시발점이 되었다. 퇴거는 눈앞의 현실이었고, 퇴거를 함께 막아보려는 일환으로써 연작은 항거의 형식이 되었다. 그에 반해 <월간-할매>는 할머니들의 퇴거가 끝난 시점에서 시작한다. 월 단위의 연작을 표방한 이 프로젝트는 막지 못한 퇴거에 관한 맹렬한 항거의 형식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월간-할매>는 12편의 영상과 12개의 키워드를 남기는 과정에서 분열적인 형식이 되어갔다. <월간-할매>는 “계획에 들어 있지 않은 것”이라는 번외의 뜻처럼, 항거가 실패할 거라 판단하지 않았기에 발생한 여운들의 기록이다. 그 여운들은 퇴거라는 닥쳐올 현실의 시간보다 두 할머니와 함께한 항거의 시간에 진심이었다는 점에서 감동이 있다. 그리고 <월간-할매>는 번외의 감동도 준다. 이제 퇴거를 이사처럼 받아들이고 항거보다 평범한 일상을 택한 할머니들 곁은, 탁주조합의 카메라가 본능적으로 이끌리는 지점이다. 정치적인 이유를 떠나 눈앞의 타자와 함께한 경험을 놓지 못하는 평범성은, 평범해서 옳다는 것처럼. (김영광)

상영 후 토크┃김지곤

할머니가 돌아가신 걸 알고는 있지만 스크린으로 할머니를 마주치는 순간 실감하게 됐어요. 나머지는 저희 흑역사죠. 제일 먼저 탁주조합 멤버들에게 상영해도 되는지 허락을 구했어요. 판도라의 상잔데 틀어도 되냐? 하고.


<할매>, <할매-시멘트정원> 두 편을 만들면서 촬영한 영상들이 있었고 그와 맞물려 저희 멤버들도 취업준비를 하거나 그런 상황들이 있었어요. 그때 부산은행의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비가 생겼어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용으로 제작하는 거니까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겠다, 컷의 길이라든지 고려하지 않고 공부한단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캠코더도 없이 휴대폰으로도 찍어보자 하고 카메라를 내려놓고 할머니를 만나는 순간들도 더 많아졌어요. 그러면서 <할매-서랍>으로 가는 어떤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지쳐서 이 일을 그만둘 수 있는 순간들이 있을텐데 지치지 않고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김영광 평론가랑은 상영을 하게 되면서 힘이 되는 말들을 들었어요. 뭔가 만들어간다는 게 '누군가가 봐주고 또 누군가는 이런 걸 느끼고 그런 거구나' 해서 <할매-서랍>까지 마무리할 동력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