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통합 검색
Made In Busan 경쟁 3
여름을 지나는 시간
After Storm
_심나윤(SHIM Na-yoon) 연출자.jpg)

오랫동안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그리워한 소희는 버킷리스트를 채우겠다며, 아버지가 있는 먼 바닷마을로 향한다. 하지만 양식장은 물고기 전염병으로 어수선했고, 아버지는 상민이라는 남자와 함께 양식장을 지키느라 소희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 아버지가 다시 일터로 돌아서는 모습을 지켜보며, 소희는 자신이 기대했던 하루와는 다른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나는 오래전, 서로를 향해 있지 못했던 가족의 순간에서 이 영화를 시작했다. 말하지 못한 거리감은 시간이 지나도 남아 있었고, 그 틈을 이해해보고 싶어 소녀와 아버지, 그리고 그의 연인을 한자리에 세웠다. 지금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이유는, 퀴어 가족이 낯설게 여겨지는 이곳에서 누군가의 삶이 설명 없이 오해되는 순간을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관객이 소희의 시선을 따라가며, 기존의 이름으로 규정되지 않는 관계를 한 번쯤 다시 바라봐 주길 바란다. 카메라는 인물에게 들이대지 않고 그 주변을 천천히 돌며, 말보다 먼저 다가오는 온도의 차이와 머무름의 순간들을 담고자 했다.
_심나윤(SHIM Na-yoon) 연출자.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