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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Busan 경쟁 3

화합로 71번길

Hwahap-ro 71street

탁기영┃다큐멘터리┃컬러┃10분┃2026┃대한민국┃15+
Made In Busan 경쟁 3
화합로 71번길
Hwahap-ro 71street
탁기영┃다큐멘터리┃컬러┃10분┃2026┃대한민국┃15+
시놉시스 Synopsis
이 기록은 길고양이에 대한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끝내 정리되지 못한 관계와 그 이후를 살아가는 시간에 대한 "193일간 화합로71번길 길고양이들의 기록... 그리고 나의 이야기"
연출의도 Directing Intention
화합로71번길에서 마주한 길고양이들의 삶을 기록하며, 끝내 외면할 수 없었던 한 관계를 중첩하여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s
만든이의 목소리를 듣다가 어떤 순간이 떠올랐다. 교토를 여행하던 중 어떤 이를 만났던 순간에 관한 이야기. 교토의 시조 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 속에서 사진을 부탁하기 위해, 사진을 부탁해볼 친절함을 지닌 사람의 얼굴을 물색했다. 거리는 사람들이 스치고 지나는 곳이다. 사진을 부탁할 사람을 찾으며 스치고 지나는 얼굴들 사이로 지난밤 만났던 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샌디에이고에서 온 남자이다. 누가 보아도 미국인이라고 할 만한 남자는 빗속 밤길을 걷고 있었다. 내리고 그치길 반복하는 비 사이에서 나타난 샌디에이고의 남자. 그 남자는 자신이 샌디에이고에서 왔으며, 근처의 훌륭한 선술집을 알고 있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먼저 말과 시선을 건네지 않았지만 술을 먹고 나오는 길에 자신이 머물던 훌륭한 선술집을 말해준 남자. 자신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넘겨 보여주며 선술집 이야기를 멈추지 않던 남자. 샌디에이고에서 온 남자가 말을 건네면 건넬수록 빗속 밤길의 시간은 깊어져만 갔다. 나는 그 남자와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 뒤 소개받은 선술집을 찾기 위해 골목을 뒤져 보았다. 선술집은 없었다. 빗속 밤길을 쉼 없이 걸으며 알 수 없는 마음을 안고 숙소로 돌아왔다. <화합로 17번길>을 보면서 빗속 밤길을 걸으며 만난 어떤 이가 들려준 이야기를 떠올렸다. 이 작품을 만든이를 어느 날 어느 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는 가정. 이 작품을 만든이가 거리낌 없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성격을 가졌다는 가정. 아마도 많은 우연과 가정이 성립되어야겠지만, 만든이는 이 작품의 목소리와 장면으로 내게 자신이 길에서 만난 작은 친구와 보낸 시간을 들려주었을 것이다. 나는 그 이야기를 따라 골목으로 작은 친구를 찾아 또 쉼 없이 걸었을 것이다. 결국엔 그 골목도 그 작은 친구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화합로 17번길>은 평범해 보이지만 누구나 만날 수 없는 이야기와 같이, 이 작품을 만든이의 시선과 마음으로만 담겨질 수 있는 장소와 존재를 전하는 작업이다.
오민욱



감독 Director
탁기영

Email
tamyjon@hanmail.net
필모그래피 Filmography
<화합로71번길> (2026)
<보이드> (2023)
<A Better Tomorrow> (2021)
시놉시스 Synopsis

이 기록은 길고양이에 대한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끝내 정리되지 못한 관계와 그 이후를 살아가는 시간에 대한 "193일간 화합로71번길 길고양이들의 기록... 그리고 나의 이야기"

연출의도 Directing Intention

화합로71번길에서 마주한 길고양이들의 삶을 기록하며, 끝내 외면할 수 없었던 한 관계를 중첩하여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s
만든이의 목소리를 듣다가 어떤 순간이 떠올랐다. 교토를 여행하던 중 어떤 이를 만났던 순간에 관한 이야기. 교토의 시조 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 속에서 사진을 부탁하기 위해, 사진을 부탁해볼 친절함을 지닌 사람의 얼굴을 물색했다. 거리는 사람들이 스치고 지나는 곳이다. 사진을 부탁할 사람을 찾으며 스치고 지나는 얼굴들 사이로 지난밤 만났던 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샌디에이고에서 온 남자이다. 누가 보아도 미국인이라고 할 만한 남자는 빗속 밤길을 걷고 있었다. 내리고 그치길 반복하는 비 사이에서 나타난 샌디에이고의 남자. 그 남자는 자신이 샌디에이고에서 왔으며, 근처의 훌륭한 선술집을 알고 있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먼저 말과 시선을 건네지 않았지만 술을 먹고 나오는 길에 자신이 머물던 훌륭한 선술집을 말해준 남자. 자신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넘겨 보여주며 선술집 이야기를 멈추지 않던 남자. 샌디에이고에서 온 남자가 말을 건네면 건넬수록 빗속 밤길의 시간은 깊어져만 갔다. 나는 그 남자와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 뒤 소개받은 선술집을 찾기 위해 골목을 뒤져 보았다. 선술집은 없었다. 빗속 밤길을 쉼 없이 걸으며 알 수 없는 마음을 안고 숙소로 돌아왔다. <화합로 17번길>을 보면서 빗속 밤길을 걸으며 만난 어떤 이가 들려준 이야기를 떠올렸다. 이 작품을 만든이를 어느 날 어느 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는 가정. 이 작품을 만든이가 거리낌 없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성격을 가졌다는 가정. 아마도 많은 우연과 가정이 성립되어야겠지만, 만든이는 이 작품의 목소리와 장면으로 내게 자신이 길에서 만난 작은 친구와 보낸 시간을 들려주었을 것이다. 나는 그 이야기를 따라 골목으로 작은 친구를 찾아 또 쉼 없이 걸었을 것이다. 결국엔 그 골목도 그 작은 친구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화합로 17번길>은 평범해 보이지만 누구나 만날 수 없는 이야기와 같이, 이 작품을 만든이의 시선과 마음으로만 담겨질 수 있는 장소와 존재를 전하는 작업이다.
오민욱
감독 Director
탁기영

Email   tamyjon@hanmail.net
필모그래피 Filmography
<화합로71번길> (2026)
<보이드> (2023)
<A Better Tomorrow>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