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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Busan 경쟁 2

고래사냥

Whale Hunting

류도현┃극영화┃컬러┃28분┃2025┃대한민국┃15+
Made In Busan 경쟁 2
고래사냥
Whale Hunting
류도현┃극영화┃컬러┃28분┃2025┃대한민국┃15+
시놉시스 Synopsis
출연 영상을 받고 싶은 우진은 아미동으로 떠난다. . 여정 속에 조연출을 만나면서 감독의 예전 영화에 대해 듣는다. 목수가 마을을 지키려고 고래랑 맞서 싸웠다는 것. 우진은 학생영화가 만들 수 있는 이야기냐며 믿지를 못한다. 그러나 그는 부정해 온 판타지가 현실이 되는 순간을 목격한다.
연출의도 Directing Intention
우진이가 쫓는 것은 감독이자 출연영상, 즉 영화이다.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되고 관객이 봐야 완성되는 매체예술이지만, 단편영화는 그렇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분명 존재했지만,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진 것들을 쫓는 우진의 모습을 담아내 존재 가치에 대해 다루고 싶다.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s
숏의 바깥에서 내부로 튕겨진 소리에 반응하는 인물은 고개를 돌리며 일정한 방향을 유지한다. 이어지는 숏에서도 바깥을 향하는 인물은 대사를 거듭한다. 시간과 행위는 쪼개어지고 결합한다. 줄곧 숏의 바깥을 향하는 인물은 헝클어진 영화를 정돈하기 위한 장소에서 자신의 영화를 찾기 위해 보이지 않는 존재에 다가선다. 볼 수 없는 것을 향해서 인물들은 망설이지 않고 나아간다. 두리번거리고 조심스레 내딛는 것이 만든 인위의 시간 속에서 시선의 궤적은 이후의 잘못된 도착을 말하는 인물과의 이음새를 좁히거나 지워버린다. 영화는 인물이 버텨 낼 서사의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비허구적 인물을 허구적 공간으로 끌어들인다. 영화 바깥에 있어야 할 존재인 이들은 집과 마을의 과거를 이야기한다. 계획된 서사를 초과해 영화의 모든 것을 장악할 것만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비허구적 존재들은 통제된 연기 사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방황이라 말하기도 배회라 말하기도 어려운 인물들의 나아감은 실재와 허구를 불투명하게 만든다. 근접 쇼트들이 덧대어지며 곤충들의 기묘한 몸짓을 지켜보는 감각을 중단시킨다는 인상을 주지만 영화는 계획된 서사의 경로를 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더이상 숏은 바깥을 향하지 않는다. 바깥과 내부가 밀고 밀리는 감각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지막에 만들었던 영화에 이르러 사라짐을 경험하게 되는 인물에게도 비허구적 존재는 손쉽게 이어진다. 사람이 살지 않는 모습으로 장식된 실내에서 인물은 퇴장하고 또 다른 인물은 남겨진다. 불투명한 창들이 보인다. 실내를 이탈한 인물은 어딘가에 서서 실세계의 시간에 머무를 것이다. 숏이 끝나길 기다리면서. 계획된 서사보다 그것의 바깥을 그리는 것이 더 흥미롭다고 말하면 이 영화의 기능을 잘 못 작동시키는 것이 될까. 인물은 만져보지 않아도 될 것에 신체를 접촉하고 또다시 상황을 발생시키기 위해 장식된 흔적 위를 걷는다. 아주 느리게. 뚝뚝거리는 물그림자 너머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향하고자 하는 걸까. 잘린 얼굴과 계획된 프레임을 이어붙일 때 발생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움일까 계획된 실수의 생생함일까. 볼 수 없는 고래의 이야기. 그 이야길 해줄 인물의 사라짐. 그리고 이 영화의 전부. 모두가 불투명한 창문 너머의 풍경처럼 흐려진 시야에 갇혀있다.
오민욱



감독 Director
류도현

Email
johnjohn0466@naver.com
필모그래피 Filmography
<고래사냥> (2025)
<흥얼흥얼> (2025)
<진심으로요> (2025)
<외곽순환도로> (2024)
<파도가 지나가고> (2021)
시놉시스 Synopsis

출연 영상을 받고 싶은 우진은 아미동으로 떠난다. . 여정 속에 조연출을 만나면서 감독의 예전 영화에 대해 듣는다. 목수가 마을을 지키려고 고래랑 맞서 싸웠다는 것. 우진은 학생영화가 만들 수 있는 이야기냐며 믿지를 못한다. 그러나 그는 부정해 온 판타지가 현실이 되는 순간을 목격한다.

연출의도 Directing Intention

우진이가 쫓는 것은 감독이자 출연영상, 즉 영화이다.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되고 관객이 봐야 완성되는 매체예술이지만, 단편영화는 그렇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분명 존재했지만,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진 것들을 쫓는 우진의 모습을 담아내 존재 가치에 대해 다루고 싶다.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s
숏의 바깥에서 내부로 튕겨진 소리에 반응하는 인물은 고개를 돌리며 일정한 방향을 유지한다. 이어지는 숏에서도 바깥을 향하는 인물은 대사를 거듭한다. 시간과 행위는 쪼개어지고 결합한다. 줄곧 숏의 바깥을 향하는 인물은 헝클어진 영화를 정돈하기 위한 장소에서 자신의 영화를 찾기 위해 보이지 않는 존재에 다가선다. 볼 수 없는 것을 향해서 인물들은 망설이지 않고 나아간다. 두리번거리고 조심스레 내딛는 것이 만든 인위의 시간 속에서 시선의 궤적은 이후의 잘못된 도착을 말하는 인물과의 이음새를 좁히거나 지워버린다. 영화는 인물이 버텨 낼 서사의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비허구적 인물을 허구적 공간으로 끌어들인다. 영화 바깥에 있어야 할 존재인 이들은 집과 마을의 과거를 이야기한다. 계획된 서사를 초과해 영화의 모든 것을 장악할 것만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비허구적 존재들은 통제된 연기 사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방황이라 말하기도 배회라 말하기도 어려운 인물들의 나아감은 실재와 허구를 불투명하게 만든다. 근접 쇼트들이 덧대어지며 곤충들의 기묘한 몸짓을 지켜보는 감각을 중단시킨다는 인상을 주지만 영화는 계획된 서사의 경로를 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더이상 숏은 바깥을 향하지 않는다. 바깥과 내부가 밀고 밀리는 감각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지막에 만들었던 영화에 이르러 사라짐을 경험하게 되는 인물에게도 비허구적 존재는 손쉽게 이어진다. 사람이 살지 않는 모습으로 장식된 실내에서 인물은 퇴장하고 또 다른 인물은 남겨진다. 불투명한 창들이 보인다. 실내를 이탈한 인물은 어딘가에 서서 실세계의 시간에 머무를 것이다. 숏이 끝나길 기다리면서. 계획된 서사보다 그것의 바깥을 그리는 것이 더 흥미롭다고 말하면 이 영화의 기능을 잘 못 작동시키는 것이 될까. 인물은 만져보지 않아도 될 것에 신체를 접촉하고 또다시 상황을 발생시키기 위해 장식된 흔적 위를 걷는다. 아주 느리게. 뚝뚝거리는 물그림자 너머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향하고자 하는 걸까. 잘린 얼굴과 계획된 프레임을 이어붙일 때 발생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움일까 계획된 실수의 생생함일까. 볼 수 없는 고래의 이야기. 그 이야길 해줄 인물의 사라짐. 그리고 이 영화의 전부. 모두가 불투명한 창문 너머의 풍경처럼 흐려진 시야에 갇혀있다.
오민욱
감독 Director
류도현

Email   johnjohn0466@naver.com
필모그래피 Filmography
<고래사냥> (2025)
<흥얼흥얼> (2025)
<진심으로요> (2025)
<외곽순환도로> (2024)
<파도가 지나가고>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