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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인디크라시 1

불명한 풍경

 Hostile Landscapes

장한원┃실험영화┃컬러┃60분┃2025┃중국┃15+

시놉시스 Synopsis

<불명한 풍경>은 2013년 불법 월경 혐의로 중국 둥베이 지린교도소에 수감된 탈북민 주현건의 놀라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2021년 10월, 주현건은 맨손으로 교도소에서 탈출해 40여 일간 현지 경찰과 공안의 추적을 피해 도주했으며, 끝내 일본 식민 시기와 깊은 관련이 있는 장소인 펑만댐 인근에서 체포되었다.

연출의도 Directing Intention

지린성 출신의 영화감독 장한원은 주현건의 도주 경로 중 실제 확인된 장소들과 추정되는 은신처들을 따라 촬영을 진행했다. 일련의 영화적 응시를 통해 지역의 다층적 풍경을 포착하고, 주현건의 도주 여정을 재구성하는 동시에, 동아시아 국경 횡단의 이야기와 역사를 엮어낸다. 영화는 중국과 아시아의 정체성, 그리고 그 안에 결부된 주권, 통치, 영토, 인프라, 민족주의, 식민주의 개념을 탐구하며, 동아시아 근현대사의 더 넓은 맥락 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지정학적 변화를 조명한다.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s

아다치 마사오는 에릭 보들레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권력이 도시 풍경의 형태를 어떻게 취하는지 보여 주고자 불필요한 이미지를 버렸다. 사실 처음에는 내러티브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풍경만으로도 충분했다.” 이 인터뷰는 아다치 마사오 자신이 풍경론의 영향권 아래에서 <약칭 연쇄살인마>(1969)를 만들었던 이유와 닿아있다. 연쇄 살인마 나가야마 노리오에 대한 아다치 마사오의 작품처럼, 무장 단체에 가담한 무슬림 청년에 대한 에릭 보들레르의 <지하디로 알려진>(2017)처럼, 장한원은 <불명한 풍경>을 통해 2021년 중국 지린 교도소를 탈옥해 41일 만에 붙잡힌 탈북민 주현건의 도주 경로를 재구성한다. 제39회 도쿄 이미지포럼 페스티발과 제19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에서 수상한 이 작품 속 풍경은 인물과 사건을 탈주해 국가와 역사에 이르고자 침묵과 응시의 시간을 버텨낸다. (오민욱)

감독 Director

장한원
contact@hanwenzhang.com

Filmography

<The First Line of China> (2019)
<We Spin Around the Night Consumed by the Fire> (2022)
<불명한 풍경 Hostile Landscapes>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