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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Busan 경쟁 3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Even Now, I'm Not Sure 

최준서┃극영화┃컬러┃38분┃2025┃대한민국┃15+
시놉시스 Synopsis

아직도, 9살 지아에게 젖을 주며 키우는 선아. 지아와 남편 지철을 아침에 보내고 나면 선아는 화장실에 틀어박혀 물을 튼 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그런 선아에게 아랫집 화장실에서 물이 샌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동시에 선아의 엄마 정희가 불현듯 나타난다. 선아는 자신이 유일하게 안심하던 화장실이라는 장소를 더는 못 쓴다는 불안감과 함께 정희와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다.

연출의도 Directing Intention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사랑받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사랑하는 법도 알지 못한다. 사랑하는 법을 알지 못하는 부모와 자식은 서로에게 상처 입히고 또 상처 입는다. 이런 상처의 대물림을 담아내려고 했다.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s
아홉 살 딸을 키우는 선아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사랑과 관심을 한없이 기울여도 모자랄 자식을 방치한 엄마의 사정에 대해. 또 술만 마시면 본인도 감당키 어려운 감정을 어린 자신에게 쏟아낸 엄마의 마음에 대해. 굳게 믿진 않았어도 일말의 기대는 했던 것 같다. 언젠가는 조금이나마 엄마를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성인이 되어 엄마가 된 선아는 깊게 팬 흉터 같은 기억과 더욱 쓰리게 대면하게 된다. 그렇게 기댈 곳 없는 마음의 대물림만은 피하고픈 그녀는 너무 많은 애를 써버린다. 폐기된 믿음의 자리에 자라난 두려움이 모종의 강박을 길러내는 바람에 선아는 건강치 못한 양육관에 칭칭 사로잡힌다. 그런 선아가 아직 모르는 것은 엄마의 사정과 마음에 대해서뿐이 아니다. 누군가 들여다봐 준 적 없는 제 마음을 스스로 살필 방도를 몰라 그녀는 욕실로 숨어들었던 어린 시절의 습관을 되풀이한다. 쏟아지는 물줄기에 어린 날의 상처도 쓸려가면 좋으련만, 적절히 소화될 기미 없는 물음들처럼 성가시게 돌아온 물줄기가 더 깊어질 곳 없는 흉터를 난폭하게 후벼 판다. 이해도, 용서도, 심지어 사랑도 서툰 그녀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상황이 아직 어렵기만 하다. (함윤정)
감독 Director

최준서
tmzkdl1014@naver.com

Filmography

<봄날의 아지랑이 : 봄과 여름> (2021)
<블루밍> (2021)
<입춘대길> (2022)
<우담바라> (2023)
<파도에 맞서>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