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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 부산-나우 4

부력

 Buoyancy

박배일┃다큐멘터리┃혼합┃100분┃2025┃대한민국┃15+

시놉시스 Synopsis

영화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달려온 독립영화감독 배일. 17년 동안 관객의 외면에도 고집스레 카메라를 들던 그가 어느 날 모든 걸 내려놓고 짝꿍 남임과 불현듯 파리로 떠난다.

연출의도 Directing Intention

실패와 패배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투쟁 현장의 기록 활동은 점점 체념의 시간을 닮아갔다. 붙잡고 있기엔 지쳤고, 놓기엔 두려웠다. 나는 기록의 무게를 내려놓기 위해 파리로 떠났다.영화 '부력'은 떠나려던 자가 다시 멈추고, 기억과 애도의 자리를 조심스레 더듬는 길 위에 선다. 일상과 예술은 어떻게 투쟁이 될 수 있을까? 패배와 실패는 어떻게 기억이 되고, 애도가 될 수 있을까? 영화는 그 질문을 기록이라는 몸짓으로 더듬어간다. 도망과 회복, 회피와 다짐 사이를 맴도는 나의 내밀한 궤적은, 가라앉지 않기 위해 애쓰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부력의 감각을 되찾는 여정이다.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s

다큐멘터리 <부력>의 연출자인 박배일 감독은 반려자와 함께 프랑스 파리로 간다. 17여 년 동안 이어 온 기록 영화의 부담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다는 고백과 함께다. 그렇게 영화의 초반은 감독 커플이 파리에서 지내는 일상으로 그려진다. 다만 파리의 일상은 감독의 의지와 반대로, 기록 영화에 대한 그의 부담을 자극하는 일종의 트라우마로 작동한다. 거리에서 심심찮게 이뤄지는 시위 가두는 감독이 겪었던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의 현장 등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에 영화로 세상을 바꾸고 싶었으나 결국 그러지 못했단 감독의 속내가 서간체의 형식을 빌려 점차 더 낱낱이 밝혀지고, 파리와 한국의 이미지가 더 교묘하게 혼재되기 시작한다. 이어서 세월호 참사 당시 다른 업무로 인해 현장을 기록하지 못했던 기록 영화 감독의 죄책감,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 현장에서 시위에 함께했던 이들을 뒤로하고 적절한 앵글을 찾기 위해 먼저 빠져나왔단 자기에의 의문 등이 펼쳐진다. 전작 <어푸어푸> 무렵부터 연출자의 사적 서사를 적극적으로 영화화하며 그간의 이력을 되돌아보기 시작한 박배일 감독의 과도기적 변모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이우빈)

감독 Director

박배일
baeili@hanmail.net

Filmography

<그들만의 크리스마스> (2007)
<제제에게 가는 길> (2008)
<내사랑 제제> (2008)
<우리교수님 이야기> (2009)
<촛불은 미래다> (2009)
<비엔호아> (2010)
<잔인한 계절> (2010)
<나비와 바다> (2011)
<밀양전> (2013)
<밀양아리랑> (2014)
<깨어난 침묵> (2016)
<소성리> (2017)
<라스트 씬> (2018)
<사상> (2020)
<얼굴이 땅> (2021)
<어푸어푸>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