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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Busan 경쟁2
로봇 청소기와 강아지
Beep and Woof

아파트 안에서 일상처럼 움직이던 로봇 청소기, 우연히 열린 현관문을 따라 세상 밖으로 나간다. 무심코 흘려보내던 도시 풍경 속, 유일하게 청소기를 바라본 길 위의 강아지와 마주친다. 처음엔 접촉을 거부하는 청소기와, 집요하게 다가가다 끝내 청소기를 구해내는 강아지. 그렇게 시작된 둘의 여행은 편의점 앞 골목부터 번화가, 다리 위의 야경, 광장의 불빛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모험은 곧 위기로 치닫는다. 건설 현장 최상부에서 맞닥뜨린 위험, 마치 최종 보스처럼 돌진하는 기계와 콘크리트. 강아지는 몸을 던져 친구를 지켜내지만, 결국 청소기는 방전되어 멈춰 선다. 끝내 함께하지 못했지만, 강아지는 멈춰 선 청소기 곁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따뜻한 접촉을 나눈다.
이 작품은 주변의 풍경을 픽셀아트로 하나하나 그려보다가, 그것을 이어 단편영화 형식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업무를 병행하며 짬짬이 작업을 이어가다 보니, 완성까지 꼬박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떠한 인공지능 프로그램도 사용하지 않고, 오롯이 수작업으로 픽셀을 찍어가며 장면을 쌓아올렸습니다. 이 작품은 제게 꾸준함과 기다림의 기록이 되었고, 관객 여러분께는 소박한 풍경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따뜻한 순간을 잠시나마 함께 바라봐 주실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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