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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Busan 경쟁2

로봇 청소기와 강아지

Beep and Woof

조희영┃애니메이션┃컬러┃13분┃2025┃대한민국┃15+
시놉시스 Synopsis

아파트 안에서 일상처럼 움직이던 로봇 청소기, 우연히 열린 현관문을 따라 세상 밖으로 나간다. 무심코 흘려보내던 도시 풍경 속, 유일하게 청소기를 바라본 길 위의 강아지와 마주친다. 처음엔 접촉을 거부하는 청소기와, 집요하게 다가가다 끝내 청소기를 구해내는 강아지. 그렇게 시작된 둘의 여행은 편의점 앞 골목부터 번화가, 다리 위의 야경, 광장의 불빛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모험은 곧 위기로 치닫는다. 건설 현장 최상부에서 맞닥뜨린 위험, 마치 최종 보스처럼 돌진하는 기계와 콘크리트. 강아지는 몸을 던져 친구를 지켜내지만, 결국 청소기는 방전되어 멈춰 선다. 끝내 함께하지 못했지만, 강아지는 멈춰 선 청소기 곁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따뜻한 접촉을 나눈다.

연출의도 Directing Intention

이 작품은 주변의 풍경을 픽셀아트로 하나하나 그려보다가, 그것을 이어 단편영화 형식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업무를 병행하며 짬짬이 작업을 이어가다 보니, 완성까지 꼬박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떠한 인공지능 프로그램도 사용하지 않고, 오롯이 수작업으로 픽셀을 찍어가며 장면을 쌓아올렸습니다. 이 작품은 제게 꾸준함과 기다림의 기록이 되었고, 관객 여러분께는 소박한 풍경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따뜻한 순간을 잠시나마 함께 바라봐 주실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s
<로봇 청소기와 강아지>는 어떤 인공지능 프로그램도 사용하지 않고 손수 픽셀을 찍어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10분 남짓한 이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꼬박 6년이 걸렸다. 말 그대로 한 점 한 점 찍어내는 수고로움을 시작한 계기에 호기심이 가고, 분주한 일상에서도 그런 정성을 틈틈이 이어온 마음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영화는 아파트에 사는 한 가족의 로봇 청소기와 떠돌이 강아지라는 각기 다른 공간을 맴도는 두 존재의 만남을 그린다. 도통 접점이 없는 우리네 일상 속 미미한 존재들을 마주치게 한 상상력과 재기 발랄한 표현 기법에 당신도 금세 빠져들 것이다. 어쩌다 목적을 망각한 사물과 그를 통해 모종의 목적을 찾은 생명체가 펼치는 일탈의 레이스에서 우리의 것이라 믿었던 세상은 오직 그들만의 것이 된다. 한편, 그러한 능청스러움과 별개로 세상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위태로워서 두 존재의 동행을 지켜보는 우리의 손엔 어느덧 땀이 맺힌다. 추격과 도주 같기도 하고, 우정과 연대 같기도 한 이들의 이야기는 과연 어떤 끝을 맞을까. 결말의 희비와 무관하게 일상이 없다면 일탈도 없다는 당연하지만 소중한 깨달음을 환기하는 계기가 이토록 짧은 영화에 있단 사실이 우리를 감동하게 만든다. (함윤정)
감독 Director

조희영
nktplay@naver.com

Filmography

<로봇 청소기와 강아지>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