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통합 검색

Made In Busan 경쟁 2

벌레들

About Bugs

이하람┃실험영화┃컬러┃9분┃2025┃대한민국┃15+
시놉시스 Synopsis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어느 방의 문밖에 모여 각자 맡은 바의 일을 한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연출의도 Directing Intention

 어렴풋이 기억나는 나의 왜곡된 어린시절의 관한 망상이 현실로 느껴질 때 카프카를 찾았다. 이것은 나의 변신인가, 그들의 변신인가.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s
‘카프카의 변신에 영감 받았음’을 진술하는 짧은 에필로그에 주목한다면 예의 단순한 이야기를 생각할 수 있지만 영화는 카프카의 변신을 살짝 비틀어 어쩌면 카프카가 했어야 할 다른 이야기를 찾는다. 변신의 주인공인 벌레가 아니라 그를 냉담하게 에워싼 혹은 방역하는, 가족이라는 다른 벌레들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한 세기 전 고전 스릴러 영화의 오프닝 같은 사운드와 이미지로 시작하여, 무음과 진동의 연속에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인물들이 연극적인 미장센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분명 플랑세캉스로 촬영되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구태여 짧은 컷과 이음으로 인물들의 순간 움직임을 더욱 재빠른 벌레처럼 변하게 한다. 정물처럼 정지해 있다가 이유가 생기면 사사삭 사각사각 기계적으로 움직이며 서로와 마주 보거나 소통하지 않는 인물들. 망원렌즈로 심도를 낮추어 촬영한 빌딩 숲에 이어, 같은 규격의 상자 같은 집들과 그중 구멍처럼 작은 한 칸 네모 속으로 전진해 들어간 카메라가 구멍 속의 벌레 같은 인물들을 발견하는 오프닝의 재치가 즐겁다. 그리하여 그들에게 벌레로 대접받던 숨겨진 존재마저 빠르게 그들을 벗어나는 마지막 장면은 설득력을 확보한다. (여설란)
감독 Director

이하람
haram1105@naver.com

Filmography

<기행> (2022)
<흙으로 돌아가리라> (2023)
<뭐그런거지> (2024)